사람마다 나를 부르는 법은 다르다. 이름으로, 선후배로, 형동생으로, 선생이나 교수로, 별명으로, 애칭으로 제각기 다르게 나를 가리킨다.
나는 그 방식을 모두 긍정하는 편이다. 간혹 듣기 어색한 호칭도 있지만 잘못된 것이나 나쁜 감정을 담은 호칭이 아니라면 나는 그대로 부르도록 둔다. 그 사람이 보는 내가 그런 것이니.
그래서 "어떻게 불러드리면 될까요?" 하고 묻는 질문에는 "부르고 싶은대로 하세요"라고 대답하곤 한다.


다만 사촌동생이 조카 데려와서 삼촌이라 부르게 하면 오촌 당숙이라고 부르게 한다. 그건 잘못된 호칭이 확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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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강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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