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

프린스 오브 웨일스

박강노 2023. 4. 30. 17:51

2018년 10월 17일에 쓴 글.

Prince of Wales. 일명 왕자님차.



차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닌 덕에 여기저기서 차 선물은 잔뜩 받아 놓고는 최근 뜯는 게 아깝다고 잘 마시지도 않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오늘 과감하게 뜯은 것이 트와이닝스만의 오리지널 블렌드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

프린스 오브 웨일스라는 이름은 에드워드 8세가 왕세자이던 시절 그의 애프터눈 티 용으로 만들어진 레시피였기 때문이다.
애프터눈 티라서 카페인 함량은 적다. 색깔은 짙지만 맛은 무겁지 않네. 요즘 잠깨려고 홍차를 마셔도 맨날 독한 English Breakfast 혹은 Irish Breakfast 만 마시다 이렇게 부드러운 걸 간만에 마시니 감회가 색다르다.

여담으로 나무위키에 검색해보니 조지 6세가 1912년에 왕세자일 적에 만든 레시피라고 적혀 있었는데 조지 6세는 형인 에드워드 8세로부터 양위를 받았던 탓에 왕세자 생활을 한 적이 없다. 게다가 연도도 1921년인데 숫자도 거꾸로 써 놨더라. 그래서 고치고 옴.